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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휴먼다큐 사노라면' 손두부, 진안 마이산 자락의 손두부 명인, 신재근·노순덕 부부 이야기

by farmer issue 2025. 5. 11.

오늘 방송된 KBS '휴먼다큐 사노라면' 688회에서는 전라북도 진안의 마이산 자락에서 50년 넘게 손두부를 만들어온 신재근(76세)·노순덕(72세) 부부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장날마다 시골 장터에 두부를 팔며 원앙 부부로 소문난 이들의 일상과 사랑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마이산 품은 진안에서 피어난 50년 사랑

마이산을 품고 있는 전라북도 진안. 이곳 시골 장터에서는 특별한 손두부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바로 신재근·노순덕 부부가 정성껏 만든 손두부입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무려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열일곱 살 소년 재근 씨가 옆 동네 외가에 갔다가 처음 만난 열세 살 소녀 순덕 씨. 나이답지 않게 차분한 모습에 눈길이 갔고, 세월이 흘러 친구에서 연인이 되고 부부가 되었습니다.

스무 살에 여덟 남매의 장남에게 시집온 순덕 씨는 가난한 살림에 열두 식구를 챙기느라 늘 종종걸음이었습니다. 50여 년 전 시어머니에게 배운 두부 만드는 법은 이제 그녀의 삶이자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 정성 가득한 진안 손두부의 비법

노순덕 씨는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전통 방식 그대로 정성껏 두부를 만듭니다. 콩을 불리고, 맷돌로 갈아 콩물을 만든 후, 간수로 천천히 응고시켜 면포로 눌러내는 과정까지 모두 손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두부는 겉은 부드럽고 속은 고소한, 진짜 두부의 깊은 맛을 자랑합니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두부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부드러움과 담백함이 특징입니다. 간을 하지 않아도 콩 본연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느껴져 장터 손님들은 "이런 두부는 시골에서만 맛볼 수 있다"며 일부러 멀리서 찾아오기도 합니다.

더욱 특별한 점은 콩비지조차 버리지 않고 반찬으로 활용할 정도로 재료 하나하나에 애정을 쏟는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만든 두부로 끓인 된장찌개, 손두부 무침, 콩비지, 그리고 직접 밭에서 장만한 각종 나물들이 어우러진 할머니의 시골 밥상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건강 밥상입니다.

👨‍👩‍👧‍👦 일등 남편 재근 씨의 사랑법

그 옆에서 온갖 잡다한 일들을 도맡아 하는 남편 재근 씨. 아내가 필요한 도구를 척척 대령하고 설거지며 청소까지 다 하느라 분주하지만, 아내를 바라보는 눈길은 언제나 다정합니다. 동네에서는 원앙 부부이자 일등 남편이라고 소문날 정도로 두 사람은 어디든 함께 다니는 것이 불문율입니다.

하지만 사이좋은 이들도 이별 아닌 이별을 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장날이 그날입니다. 할머니들이 물건을 파는 장터라서 팔 물건을 옮겨 주고 돌아가야 하는 남편. 아내를 혼자 두고 돌아가기가 미안해 이른 새벽이라 상점이 문을 열지 않았어도, 아내가 좋아하는 간식을 구하고자 시장을 헤매는 모습이 감동을 자아냅니다.

💕 세월을 이겨낸 부부의 정

자식들 자랄 땐 아픈 줄 몰랐던 순덕 씨는 일흔을 넘자마자 다리에 무리가 왔습니다. 결국 바쁜 봄 농사를 접어두고 병원으로 향한 부부는 당장 다리 수술을 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됩니다. 수술이 두려운 아내 곁에서 '괜찮다'며 달래주는 남편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합니다.

독일에 15년째 유학 중인 아들에게 걸려온 전화에도 혹여 아들이 걱정할까 봐 아픈 얘기는 쏙 빼는 부부. 사실 이들에겐 자식들 웃는 얼굴보다 더 기운 나는 건 없습니다. 수술로 속상한 마음을 추스르고 부지런히 두부를 만드는 부부의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진안 손두부 맛보는 방법

진안고원시장의 장날에는 할머니장터가 열립니다. 할머니들이 직접 집에서 만든 두부, 집에서 만든 묵, 밭에서 장만한 농작물들이 다 모이는 이곳에서 신재근·노순덕 부부의 손두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물건도 물건이지만 할머니들의 입담이 더 맛깔스러운 진안 장터의 매력을 직접 경험해보세요.

진안에는 표고버섯과 고추가 유명하고, 진안의 브랜드 '깜도야 흑돼지'도 인근 지역에서 알아주는 명품 돼지고기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마이산 탐방과 함께 진안의 맛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여행 코스가 될 것입니다.

📍위치 : 전라북도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마이산 인근)

☎️ 연락처 : 신재근 010-3670-2934

두부 하나에도 50년 넘게 쌓아온 정성과 부부의 삶이 녹아 있는 진안 손두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우는 추억이자 사랑의 결실을 맛보러 진안을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방송된 '휴먼다큐 사노라면' 688회 "일등 남편 재근 씨의 아내를 지켜라"는 MBN에서 다시보기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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